2008년 11월 01일
무 제
그는 이 나라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출국 게이트로 향했다. 이제 이 나라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라곤 한글로 생각하는 머리와 한글 이름 석 자 뿐이었다. 자신이 한국인이었다는 증거는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막 게이트를 지나려는 때, 누군가가 그를 불러세웠다. 자신을 찾아올 사람은 이 나라엔 존재하지 않을텐데. 하지만 조금의 기대를 가지고 뒤를 돌아봤다. 자신을 부른게 누구인지 확인하자마자 밀려오는 안도감.
역시 그럴리가 없지…….
그에게 직접 말하지 않으면 속이 풀릴거 같지 않아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그 사람. 거친 숨을 정리하고 그 사람의 입밖으로 나온 말은 단 한 마디.
"나, 너 경멸해."
그 한 마디를 내뱉으며 작은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던 그 사람에게 그는 답했다.
"그래서?"
순간의 정적.
일그러지는 그 사람의 얼굴.
화색이 도는 그의 얼굴.
"네가 날 싫어하는건 싫어하는 건데, 내가 그런 것까지 일일이 신경을 써야했던 사이였냐?"
라고 하곤 피식 웃더니 뒤돌아 마저 가던 발걸음을 옮겼다.
역시 그럴리가 없지…….
그에게 직접 말하지 않으면 속이 풀릴거 같지 않아 여기까지 찾아왔다는 그 사람. 거친 숨을 정리하고 그 사람의 입밖으로 나온 말은 단 한 마디.
"나, 너 경멸해."
그 한 마디를 내뱉으며 작은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던 그 사람에게 그는 답했다.
"그래서?"
순간의 정적.
일그러지는 그 사람의 얼굴.
화색이 도는 그의 얼굴.
"네가 날 싫어하는건 싫어하는 건데, 내가 그런 것까지 일일이 신경을 써야했던 사이였냐?"
라고 하곤 피식 웃더니 뒤돌아 마저 가던 발걸음을 옮겼다.
# by | 2008/11/01 18:58 | 끄적인 흔적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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